이제 좀 정신이 든다
아내의 유방암 소식을 처음 들었던 것이 한달전의 일이다. (정확히는 1월 5일)
10월정도에 왼쪽 가슴에 뭔가 만져짐을 느꼈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아내는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초음파검사 예약을 했는데, 큰 걱정이 없었던 건지, 그냥 그랬던건지 빠른 검사가 가능한 곳을 갔어야 했는데, 유방 초음파가 가능한 병원이 몇 없을거라고 생각을 한건지 전화를 돌려보고 검사 가능한 예약을 잡은것이 1월 2일이었다.
아내의 가슴을 확인하고 나는 왜 빠른 검사 일정으로 잡지 않았는지 궁금해 했으나, 가능한 날짜가 그렇다 하니 걱정은 됐지만 알아서 잘 했을 아내의 말을 믿고 그렇게 넘어 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늦은 초음파 검사 일정에 대해 당시에는 '혹시' 모를것에 대한 약간의 걱정이 있었고, 조직검사 후 유방암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다시 한번 두달정도의 시간동안 왜 빨리 다른 병원을 가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도 있었다.
하지만, 유방암이라는것이 그런시기정도에 엄청나게 변화가 있거나 다른곳으로 전이가 될정도의 암은 아니라는것이 한달동안 학습을 통해 알게 된 점이다.
지금은 1월2일 첫 초음파 검사를 하고, 조직검사를 하고, 1월5일 조직검사 결과 유방암이 맞다는 이야기를 들은지 한달만에 수술이 잡히게 된것에 감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나고 보니 그정도?의 늦음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달이 지난 오늘 내일 수술을 위해 아내와 나는 입원을 하러 간다.
좀 이른 시간에 일어나 노트북을 챙기기전 그 동안 다른 이유로 사용을 하려고 만들어 두었던 블로그에 아내의 유방암 기록 일기를 시작해보고자 첫 포스팅을 해본다.
앞으로 그간 한달동안의 있었던 일들과 앞으로 있을 일들을 이 블로그에 기록할까 한다....